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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쉽게 나뉘는 문제일까요?

처음에는

그냥 1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적당히 재미 보자고.

근데 두 판 지고 나니까 갑자기 손이 마음대로 움직 입니다

이번엔 2만 아니 3만 걸어보자

그게 점진 베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가지를 단순하게 비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베팅 이라는게

그날의 기분 그날의 분위기

그리고 그날 내가 얼마나 예민한 상태냐에 따라서

고정도 점진도 뒤죽박죽으로 섞입니다.

그래도 한번 갈라보자면

고정 베팅.

정해놓은 금액으로만 갑니다.

예를 들어 2만 원.

이기든 지든 딱 2만 원.

감정이 좀 흔들려도 금액은 안 흔들립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돈 나가는 게 예측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오늘 10판 하기로 했으면

최악의 경우에도 20만 원만 나가겠구나.

그게 딱 계산이 됩니다

그런대

재미가 없어요.

딴 데선 줄줄 터지는데

나는 이기고도 겨우 2만 원 챙긴 느낌.

그래서 유혹이 오기 사작합니다

이 판은 조금만 더

그러다가 결국 고정도 깨집니다

점진 베팅.

질 때마다 금액 올리는 사람도 있고

이기면 기세 탈 거라고 더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분명하죠.

한 번만 흐름 타면

진짜 금방 수익 낼 수 있어요.

10만 원에서 20 40 80

그리고 어느새 160까지 가 있는 자신을 보면

어지간한 카지노 유튜버 부럽지 않거습니다

그런대

무너질 땐 한순간입니다.

딱 하나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안 터지면 오늘은 접자.

그 말 하고 배팅한 판

거의 다 집니다.

그리고 못 접습니다

또 갑니다

그게 점진 베팅의 무서운 점입니다.

결론을 내자면

고정이건 점진이건

이걸 글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책상 앞에서 하는 이야기고

실제로는

그날의 내 정신 상태에 따라 다 흔들립니다.

다만 그럼에도

기준이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고정으로 간다면

내가 왜 고정으로 가는지

점진으로 간다면

몇 번까지 감당할 건지

그걸 미리 정해놔야 합니다

그게 없으면

어떤 방식이든

결국 돈은 잃고 감정도 잃습니다.

딱 한 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고정이든 점진이든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그걸 결정할 때 내가 얼마나 멀쩡했느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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